"이건희 미술관 서울에 못 준다"…19개 지자체 첫 회의

입력 2021-08-17 14:12   수정 2021-08-17 14:13


이건희 미술관의 서울 건립을 반대하는 비수도권 지자체들이 첫 실무협의를 개최했다.

17일 부산 해운대구에 따르면 지난 12일 구청 소회의실에서 '이건희 미술관 비수도권 건립 기초지자체 연대'(가칭) 첫 실무협의회가 영상회의로 진행됐다.

참여 지자체는 부산 해운대구·동구·부산진구·수영구·강서구, 대구 중구·동구·서구·남구·북구·수성구·달서구·달성군, 울산 중구, 경남 밀양시·고성군, 경북 울진군, 전남 여수시, 충남 아산시 등 총 19개다.

이날 지자체 실무진은 임원선출 및 향후 계획에 대해 논의, 홍순헌 해운대구청장 외 각 단체장이 공동회장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해운대구가 간사 역할을 맡아 8월 말이나 9월 초 공식 출범을 목표로 계획할 예정이다.

국회 브리핑룸 등지에서 공동회장단이 참석해 대정부 요구 성명문을 발표하며 연대가 중심이 돼 '이건희 미술관 서울 건립 방침 철회 및 지방건립 요구 국민청원'을 진행해 20만명 이상을 확보함으로써 청와대 답변을 공식적으로 받아낸다는 방침을 정했다.

또 대선 후보자를 통한 이건희 미술관 서울 건립에 대한 문제점 제기와 지방 건립 공약화를 이뤄내 국토 균형발전과 문화 분권의 힘을 키우기로 했다.


한편 올해 4월 이건희 회장 유족은 정부에 문화재와 근현대 회화 등 2만3181점을 조건 없이 기부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이건희 컬렉션을 위한 별도 미술관을 설립하라고 지시했던 바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7월 7일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된 ‘이건희 컬렉션’ 2만 3181점을 한 곳에 모은 가칭 '이건희 기증관'이 들어설 후보지는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또는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부지라고 밝혔다.

이후 지자체들은 이 회장과의 작은 인연까지 언급하며 미술관 서울 유치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 부산시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문화 분권과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지역 유치를 요구한 지역들에 대한 무시이자 최소한의 공정한 절차도 거치지 않은 일방적 결정"이라고 유감을 표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추진위원회는 창원시청 정문에서 문체부의 '이건희 기증관 서울 건립 결정 발표'에 대해 규탄하고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서까지 발표했다.

삼성 창업주 고 이병철 회장의 출생지인 경남 의령군도 공식 입장문을 통해 "애당초 서울을 염두에 두고 답을 정했고, 생색내기로 지방에 유치전을 펼친 것이 아니냐"며 꼬집었다.

오태완 의령군수는 "의령에 무조건 건립해야 한다는 지역이기주의로서 미술관 건립을 주장하는 것은 애초부터 아니었다"면서 "하지만 정부의 문화분권과 균형발전의 결론은 언제나 서울로 향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대구시도 "비수도권 국민 모두에게 깊은 상처와 실망을 안겼다"며 반발했다.

이건희 미술관 부지 선정 최종 결정은 올해 말까지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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